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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어느 날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어요.”
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. 그런데 환자를 오래 보다 보면 알게 됩니다. 통증이 정말로 갑자기 시작되는 경우는 드뭅니다. 계단에서 한쪽 무릎을 살짝 덜 굽히거나 앉았다 일어설 때 허리를 짚는 것처럼, 몸은 몇 달, 몇 년 전부터 이미 신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.
문제는 그 신호를 미리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. 그래서 대부분 통증이 생기고 나서야 병원을 찾고, 병원에서도 먼저 X-ray나 MRI로 뼈와 인대의 구조부터 봅니다.
정작 그 사진에는 잘 잡히지 않습니다. 뼈보다 움직임이 먼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. “이 신호를 조금만 더 일찍 읽을 수 있다면 어떨까?” 그 질문에서 우리는 만났습니다.

“구조는 정상입니다.” X-ray와 MRI가 흔히 내리는 결론입니다. 뼈와 인대는 멀쩡해도 움직임은 계속 무너져 있을 수 있습니다.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
